찾아라! 나만의 경쟁력 특목고 틈·새가 보인다

외국어고가 다음달 10일 서울권 특별전형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시에 돌입한다. 아직 진로를 확정못한 학생은 물론 일찌감치 지원 학교 및 전형을 정하고 준비해온 학생도 ‘최종 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좁은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나만의 경쟁력’을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히 살피다보면 뜻밖에 여러 갈래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몇몇 학교의 체육특기자, 지역우수자, 회장·부회장, 목회자 전형 등 특별전형이 눈에 띈다. 이들 전형은 내신이나 외국어 인증시험점수 비중이 미미하거나 아예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리더십이나 ‘특별한’ 능력·조건을 중시한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외국어고 입시 전문가들과 함께 이들 ‘틈새전형’을 살펴봤다.
　
●학교장추천 전형 / 대원·안양외고
틈새전형이라고 하기에는 경쟁률이나 지원자의 내신성적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학생회 임원 경력, 전국 단위의 선행상·봉사상 수상 등의 경력이 있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대원외고 학교장추천 전형은 학생회 활동경험이나 효행·봉사상, 모범청소년 추천 등이 지원자격이 될 수 있다.
특히 학교장이 모범청소년으로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이 2007학년도 전형에서는 학교당 2명이었으나, 2008학년도에는 학교당 6명으로 늘어나 경쟁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안양외고는 지원자격 중 ‘중학교 재학 중 시·도 규모 이상의 경시대회 입상 경력자’와 ‘한국언어문화연구원 주관 국어능력인증시험 4급 이상 소지자’라는 조항이 눈길을 끈다.
이 조건을 만족하면서 3학년 1학기 국·영·수 과목석차 백분율이 상위 20% 미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선발인원은 총 30명이며 학교별 추천인원 제한이 없으므로 내신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니더라도 국어능력인증시험에 응시해 인증등급을 확보했다면 지원자격 획득에 문제는 없다.

●체육특기자 전형 / 대원·한영외고
전국규모 골프대회 입상
대원·한영외고 노릴만
대원외고는 전국규모 골프대회 개인전 3위 이내의 입상성적이 있는 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수상실적 70점과 면접 30점(총점 100점)으로 3명을 선발한다.

한영외고 역시 골프 실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전년도 골프협회 등록선수로 한영외고의 심의를 통과하면 지원자격을 준다. 전형방식은 수상경력 100점과 인·적성면접 100점 만점으로 3명을 선발한다.
　
●회장·부회장 전형 / 대일외고
총학생회장·부회장이나 학급의 회장을 지낸 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1단계에서 교과 120점으로 5배수(105명)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다시 교과성적 120점, 면접 30점을 반영해 21명을 최종 선발한다.
　
●목회자추천 전형 / 명지외고
내신+학업적성 검사 적용
명지외고 총 6명선발
기독교 재단인 학교 측이 발표한 지원자격은 ‘신앙심이 두텁고 기독학생 활동을 열심히 해 담임목사의 추천을 받거나, 목회자(선교사)의 자녀인 학생으로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성적 중 한 학기 5교과(국·영·수·사·과) 평균 석차백분율이 20% 이내인 자’로 돼있다. 내신성적 150점과 학업적성검사 100점(총점 250점)을 적용해 총 6명을 선발한다. 내신성적 반영률이 낮은 편이므로 독실한 기독교인이거나 기독교인 자녀라면 승부수를 던져볼 만하다.
　
●복수외국어 구사자, 경시대회 전형 / 고양외고
어학인증·영어점수 합산
고양외고 경쟁률 낮은 편
복수외국어구사자 전형은 2명만 선발하므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경쟁률은 1대1이 채 안됐다. 특히 2개 외국어점수에 대한 기준이 없으므로 압박감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어학인증점수와 영어점수를 합산해 선발하기 때문에 영어공인 점수는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또한 고양외고는 영어경시대회 전형과 고양외고 전국경시대회 전형으로도 학생을 선발한다. 지난해 경쟁률은 2대1 미만.

프리미엄 라일찬 기자 ideaed@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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