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 특혜대출 주선 의혹 국민은행 간부 집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노무현(盧武鉉)대통령 측근 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金鎭興)특검팀은 28일 썬앤문 그룹 측에 특혜 대출을 주선한 의혹을 사고 있는 국민은행 간부 金모씨의 서울 도화동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련 서류를 대거 확보했다.

盧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金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썬앤문 문병욱(文炳旭.구속) 회장이 이광재(李光宰)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불법 대선자금 1억원을 전달할 때 함께 있었던 인물이다. 검찰 수사에서 金씨는 文회장에게 盧후보 측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수사팀은 조만간 金씨를 소환해 썬앤문 특혜 대출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李전실장에게 전달된 1억원을 세탁하는 데 관여한 W캐피탈 사장 조모씨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최도술(崔導術.구속)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이 모은 불법자금 일부를 보관해온 이영로(李永魯.64)씨 소유의 부산 소재 W식품을 압수수색해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李씨는 지난 8월 부인과 아들 명의로 3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를 인수했다. 한편 특검팀은 양길승(梁吉承)전 청와대 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김도훈(金度勳)전 검사를 소환 조사했다.

임장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