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 곡물수입 절반감축”/대만 경고/「야생동물 금수」에 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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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북 로이터·AFP=연합】 대만의 곡물 수입업자들은 13일 미국이 최근 대만의 야생동물제품 수입을 금지시킨데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곡물량을 절반(약 10억달러 상당)으로 줄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달 대만이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코뿔소에서 추출된 한약재료의 수출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응징조치로 이에 대한 수입을 금지시켰으며 이에 따라 매년 2천5백만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들 제품의 대미수출이 막힐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한편 대만언론들은 당시 니카라과로 향하던 리덩휘(이등휘) 총통의 비행기가 재급유를 위해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에 기착했을 때 미국측이 체류시간을 90분으로 한정시키는 바람에 이 총통이 비행기에서 내리지도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중국의 압력에 굴복,오랜 우호관계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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