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부총리 ""시장 개입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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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6원 내린 1천1백71.6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개월반 만에 최저치다.

최근 사흘 동안 원화 환율은 16.4원이나 떨어졌다. 이날 원화 환율은 오전 중에 엔-달러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외환은행 하종수 원-달러팀장은 "전세계적으로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국내 주식 매입으로 달러 공급이 늘어 원화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나친 외환 투기로 경제가 불안해질 경우 최소한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원화 환율이 급락할 경우 환율 방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와 관련,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우량 중소.중견 기업들도 환율이 현 수준 아래로 급하게 떨어지면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정 수준의 환율 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정 환율에 대해 그는 "우량 중소.중견기업이 환율로 인해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수출이 잘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적정 수준의 환율이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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