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올 6월 2일 오양수산 창업주인 고 김성수 회장의 사망 직후 불거졌던 주식 처분 및 경영권 분쟁 사태가 일단락됐다.
김 회장은 사망 직전 자신의 지분 35.2%를 127억원에 사조CS에 넘기기로 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했지만, 장례식장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명환 부회장(김 회장의 장남) 측이 "계약 과정이 석연찮다"며 나흘 동안 장례식장에서 농성을 벌였었다.
이후 김 부회장은 주식 매매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반발했으나 그를 제외한 다른 유족들은 "오양수산을 사조CS에 매각하는 것이 고인의 유지"라고 주장하며 잇따라 맞소송을 내는 등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사조산업 측은 이날 주총에서 승리함에 따라 조만간 오양수산 이사회를 개최, 김 부회장을 해임하고 새 이사진 가운데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사조산업 축산본부장인 이명성 전무가 오양수산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부회장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오양수산을 지켜내겠다"며 "선친과 법무법인 충정 사이에 있었던 위임장의 허위 여부가 아직 판가름 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