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철근 값이 아파트 분양가를 끌어올릴 조짐이다. 건설업계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공사에 많이 쓰이는 굵기 10mm짜리 철근 값이 올 들어 t당 4만5천~5만원 올랐다.
현재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t당 46만원(부가세 별도)이며 소매가는 47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달간 20% 정도나 올랐다. 주택업계는 아파트 공사에서 철근이 차지하는 비중을 공사비의 6% 정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철근 값이 20% 오르면 전체 공사비가 1.2% 정도 상승하는 것이므로 원가에 많은 부담을 준다.
문제는 원자재가 절대 모자라기 때문에 다음달 중 다시 t당 6만~7만원 정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기름값과 인건비 등이 상승하고 있어 올 상반기 중 건축비 상승요인만 5% 안팎에 이르러 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건설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 그래도 청약시장이 죽었는데 공사비 상승요인이 자꾸 생겨 분양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