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경매자 특정도매법인서 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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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도매법인에 소속돼 농산물 경매를 맡고 있는 경매사들이 공정한경매를 위해 도매시장 관리공사나 별도의 공공법인 소속으로 분리될 전망이다.
농산물의 공정한 경매를 주도해야 할 경매사들이 소속된 특정 도매법인의 이익을 위해 불공정 경매를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것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1일 『공영도매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우선 경매사들을 도매법인이나 중매사등 이해집단과 관계없는 별개의 조직으로 분리시킬 방침』이라면서 『農安法 재검토과정에 경매사 분리조항을 반영할방침』이라고 밝혔 다.
이 관계자는 『가락동시장의 경우 경매사들이 자기가 소속된 도매법인이 유리하도록 경매를 유도하는 바람에 같은 농산물 가격이9개 도매법인마다 들쭉날쭉하며,일부 경매사들은 중매인등으로부터금품을 받거나 이미 경매가 끝난 경락가격을 조 작하는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매사는 현재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하는 시험을 거쳐 지정도매법인이 도매시장개설권자인 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을 받아 임명하고 있으며,전국적으로 1천1백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지정도매법인을 폐지하고 시장관리공사와 일원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어 충분히 검토한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孫炳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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