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비업무용 부동산 14%가 4년째 안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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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5·8조치에 따른 「땅팔기」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8일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의 5·8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조치에 따라 30대그룹이 팔기로 했던 5천7백41만평 가운데 14%인 7백86만평이 아직도 팔리지 않았거나 매매계약 이행이 늦어지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이 땅을 스스로 처분하거나 성업공사·토지개발공사·산림청 등에 매각을 위임 또는 의뢰,일단 손을 털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비업무용 판정에 대한 재판 등으로 실제 매각은 지체되고 있다.
이중 토개공과 산림청에 의뢰한 부동산은 모두 매매계약이 이뤄져 사실상 매듭됐다.
그러나 성업공사에 이임된 부동산 가운데에는 74%(1천8백45만평)만이 공개 매각·낙찰을 통해 매매절차가 끝났거나 진행중이고 나머지 26%(6백54만평)는 사겠다는 사람이 없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 아직도 공매에 걸려 있다.<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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