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계 근로자 離職 가속화 심각-부산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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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釜山=金寬鍾기자]신발업계 근로자들의 離職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때문에 근로자 부족상태를 겪고있는 상당수 신발업체들이 야간작업을 제대로 못하거나 비싼 설비를 들여놓고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업체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신 투입하는 고육지책을쓰고 있지만 그나마 외국인 근로자 배정 제한에 걸려 충분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는 종업원 3백명 이하의 기업에만 배정하고있어 신발업계의 인력부족 해소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못하고 있다. 신발.화학업종의 경우 올1월 직장을 떠난 근로자는 6백2명인데 비해 입직근로자는 4백34명에 불과했고,특히 2월에는 1천57명이 공장을 떠나 새로 취업한 근로자수 3백25명을 3배이상 넘는 극심한 이직초과 현상을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3,4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는게 노동청.공단.업계의 설명으로 이직 근로자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직이 가속화되면서 대표적 신발업체인 S社의 경우 자동재단기.자동재봉기등 값비싼 시설투자를 해놓고도 투입할 근로자가 없어투자비 회수는커녕 가동조차 못하는등 대부분의 업체가 이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신발협회 관계자는『신발업 부진에다 3D 기피현상이 겹쳐 근로자들의 이직이 크게 늘고 있다』며『근로자 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수입을 확대하는등 조치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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