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이야기>컴퓨터공포 없앤 일등공신 조작법 손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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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화기를 배운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음성의 전달 수단으로전화를 이용할 뿐이다.텔레비전을 배워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사람도 없다.그렇지만 컴퓨터는 조작법이 까다로워 배워야 한다고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정보화시대에서 컴퓨터 문맹은 허용되지 않으며,그렇다고 컴퓨터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별수 없이 인간이 컴퓨터에 머리를 숙이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타자에 익숙해야 한다는 최초의 장벽과 비싼 가격으로 인해 컴퓨터와 보통 사람은 쉽게 친숙해지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아는 사람에게 자문하면 친절한 상대방의 태도와 전문용어의 이해 곤란에 자신이 먼저 주눅이 든다. 또 평소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조금더 아는 사람을 만나면 나이.학력에 상관없이 스승과 제자로서의서열이 분명해 지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컴퓨터는 이제 전문 직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배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자리 매김이 된 것이다.우리가 컴퓨터 자체를 알 필요는 없다.운전을 위해 자동차 엔진구조를 알필요가 없듯이 복잡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구조를 이해하기보다필요한 사용법만을 알면 된다.이것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90년에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3.0(Microsoft Windows 3.0)이 결 정적인 역할을 했다.윈도우는 PC를 배우는 대상으로부터 평범한 사람이 쉽게 활용하는 도구로바꾸어 놓았다.윈도우란 창을 통해 사용자는 컴퓨터와 대화하기 때문에 복잡한 컴퓨터 명령어를 배워야 할 필요가 없게 됐다.하드웨어의 여러 기능 도 사용자는 의식할 필요가 없다.윈도우가 컴퓨터 본체.주변기기.소프트웨어를 사용자를 대신해 관리하여 주므로 사용자는 윈도우와의 대화방식만을 익히면 된다.우리나라에서도 한글 윈도우 3.1판이 지난해에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윈도우시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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