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첨단무기 한국서 대량구입/페리 미 국방 방한때 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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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아파치헬기·레이더등 포함/미 월스트리트저널지 보도
【워싱턴=진창욱특파원】 한국정부는 아파치 전술헬기를 비롯한 미국산 첨단무기를 구입키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의 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한했던 월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이 한국정부와 가진 협의에서 미국산 첨단무기를 구입할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군이 구입할 무기는 아파치헬기와 이 헬기에 장착하는 매버릭 미사일외에 정밀유도폭탄·야간조준경·지표목표물 추적 위성체제(GSP)·도청예방강화 통신장비·대포위치 추적 레이더 등이라고 전했다.
아파치헬기는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제작한 것으로 한국군이 보유한 코브라헬기의 야간 및 악천후 비행이 어려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파치헬기에 장착하는 공대지 매버릭 미사일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제작하는 레이션사와 제너럴 모터스의 휴즈 헬리콥터사가 공동제작한 것이다.
지표목표물 추적 위성체제는 지상군부대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오인에 의한 우군 공격을 방지하고 적군의 위치를 확인,정확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위성정보를 공급하는 장치다.
그리고 대포위치 추적레이더는 주한미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정부는 이 레이더 9개를 추가구입하기로 동의했다.<관계기사 3면>
한국이 구입하기로 한 이들 미국산 첨단무기들은 페리 장관을 비롯,미 국방부 고위인사들이 오래전부터 대한판매를 추진해온 것이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의 미국산 첨단무기 구매약속이 진전된 것이긴 하나 미국측이 당초 추구한 수준엔 못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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