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 6연승-차범근 사령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평소 잘 웃지않던 현대 車範根감독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프로축구 최다연승 타이기록이자 감독취임이후 최다연승인 6연승. 개막전 무승부까지 합치면 7게임 무패에다 車감독을 더욱기분좋게 만든것은 7게임에서 모두 득점했다는 사실이다.
7게임에서 13골로 게임당 평균 2골씩 넣은 놀라운 공격력이다. 20일 부산경기에서 호나우도가 승리를 굳히는 추가골을 넣자 車감독은 활짝 웃으며 경기장까지 뛰어나가 호나우도의 등을 두드려주기도 했다.
「갈색 폭격기」로 불리며 축구의 본고장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명성을 떨쳤던 車감독은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현대의 지휘봉을잡으며「3년내 우승」을 공언했다.
그러나 당장은 수준높은 기술축구를 소화할 능력이 없었고 金鉉錫(현 상무)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력으로는 목표달성이 어려웠다. 자연히 車감독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으나 4년째를 맞는 올시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얼굴에 주름이 펴진것이다. 김현석의 입대로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뒤집고 브라질 용병 호나우도와 피레스가 예상외로 큰 활약을 보인데다 金鍾建의 완전한 재기,중고신인 鄭正洙와 해결사 金聖求의등장이 현대의 초반독주를 가능케했다.
호나우도.김종건이 각각 4골로 득점공동선두를 달리고있고 정정수.김성구도 2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어영부영 골을 넣는게 아니라 작전에 의한 확실한 득점루트로 득점하는 것도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현대는 내친 김에 오는 23일 프로축구 최다연승기록 작성은 물론 올시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孫長煥기자〉 ◇20일 ▲부산 현대 2 0-02-1 1 대우(득)金聖求(후26)(득)호나우도(후45.이상 현대)(득)趙德濟(후45.(助)朴正倍.대우) ▲목동 일화 1 0-01-0 0LG (득)金利柱(후13.(助)申台龍.일화) ▲목포 유공 1 0-01-0 0 포철 (득)曺丁鉉(후28.(助)許起泰.유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