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 4∼5개 만들 플루토늄/북 수주안에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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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쟁위험」 미언론 보도 잘못/페리 이한회견/핵저지 외교노력할 것/사찰안되면 11월 「팀」재개/한미 국방
북한은 핵시설에서 수주안에 4∼5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이 21일 말했다.
페리 장관은 이틀동안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귀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2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을 교체할 예정인데 수주일이 걸리고 이 연료는 4∼5개의 핵폭탄을 만드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관계기사 3면>
한국 지도자들과 북한의 핵위협을 논의하고 귀국하는 페리 장관은 『북한의 핵잠재력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주요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장관은 20일 김영삼대통령을 예방,북한의 핵대책을 논의하고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이 핵 추가사찰을 받지 않고 남북대화에 진전이 없을 때에 팀스피리트훈련을 11월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또 현재 한반도에 정치적 긴장을 고조되고 있으나 군사적 긴장은 없다고 말하고 『미국 언론들의 한반도 전쟁위험 보도는 확실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전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한국과의 방위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핵개발 저지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전쟁도발도 않을 것』이라며 『한미는 북핵저지와 긴장완화를 위해 당장은 외교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방한에서 한국정부와 무기체제에 대해선 논의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김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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