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연봉 최소 7억2천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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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정민태(34.현대)가 사실상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액을 보장받았다.

정민태는 26일 프로야구 현대 정재호 단장과의 협상에서 연봉 7억2천만원을 제시받았다. 그러나 정민태는 8억원을 요구해 2시간여를 넘긴 마라톤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지난해엔 연봉 5억원에 옵션 9천만원을 받았다. 계약은 불발됐으나 정민태가 제시받은 금액은 역대 최고액이다. 지금까지 기록은 지난해 이승엽이 삼성에서 받았던 6억3천만원이다. 정민태는 27일 시작하는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연봉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 외야수 심정수는 이날 연봉 6억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받았던 3억1천만원보다 93.5%가 올랐다. 당초 6억2천만원을 요구했던 심정수는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전지훈련 출발을 하루 앞두고 계약을 끝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날 포수 김동수(2억원)를 비롯, 유격수 박진만(2억8천만원) 등 5명과 협상을 끝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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