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예술회관 사업비 미확보로 지지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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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포항=金基讚기자]포항시 해동근린공원에 신축중인 포항문화예술회관 신축공사가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3년째 지지부진,포항문화예술 중흥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91년10월 착공해 올 10월 완공할 예정이었던 포항문화예술회관은 올해 내부장식과 건축음향공사등 마무리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공사비 2백53억원 가운데 포철성금(50억원)과 문예진흥기금(50억원).도비(15억원)등 불과 1백50여억원을 확보,골조공사를 마무리 해놓고 난후 공사가 중지됐다.
당초 국비로 충당하려했던 나머지 1백여억원이 제대로 지원되지않은데다 시비와 도비마저 배정되지 않은 실정이어서 공사착공 2년6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골조공사도 당초 91년 상반기중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사업비가 모자라 지난해 말에야 겨우 마무리했다.
이때문에 30만 포항시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됐던 문화예술회관 공사는 96년이후에나 완공,개관이 가능한 실정이다.
金敏鎬씨(32.포항시대도동)는『긴축경제정책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을 팽개치는 것은 도저히이해할 수 없다』며『연극.음악회 한번 제대로 접하지 못하는 대다수 포항.경주지역 시민들을 위해 행정기관의 적 극적인 노력이아쉽다』고 지적했다.
포항시관계자는『예산지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확보가 안돼 올해도 그냥 넘길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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