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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화려한 부활 샷…밥호프 골프 연장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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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승부였다. 다음주에도 또 한번 이런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에 맞설 '대항마'였지만 최근 하향세였던 필 미켈슨(34.미국)이 18개월 만에 우승의 환희를 맛보았다.

세계 랭킹 2위에서 16위까지 추락한 미켈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밥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 최종 5라운드에서 30언더파 3백30타로 스킵 켄달(39.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았다. 그의 이날 기록은 4언더파 68타.

미켈슨은 18번홀(파5.4백94m)에서 시작된 연장전에서 세번째 샷을 홀에서 1m에 붙여 놓은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6m 버디퍼트를 놓친 상대를 제압했다.

2002년 7월 캐넌 그레이터 하트퍼드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저조했던 미켈슨은 이번 승리로 PGA 투어 통산 22승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전적은 6승1패다.

1987년 프로 데뷔 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켄달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쳐 우승 문턱에 도달했으나 미켈슨의 벽을 넘지 못하고 2백94대회째 무관을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나상욱(20.엘로드)은 이날 버디 5개(보기 1개)를 잡으면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로 공동 47위를 했다.

나상욱은 4라운드에서만 1언더파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라운드를 모두 4언더파로 끝내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등장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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