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태평양 정민태 재기의 무실점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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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4일은 상위팀 수난의 날이었다.
쌍방울.태평양.LG등 중위권 예상팀들이 해태.한화.삼성등 상위권 후보들을 꺾었다.
이에따라 프로야구 초반 판세는 물고 물리는 난전의 형상이다.
TV해설가 河日成씨는 상위팀들의 초반 난조에 대해『팀의 에이스들이 시범경기에서 최소한 5회정도씩 던져 컨디션을 조절했어야하는데 상위 후보팀들은 그러질 않았다』며 에이스 관리의 실패를이유로 들었다.
태평양은 대전 경기에서 張光鎬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1-0으로 신승했다.
두 팀 감독은 이날 공교롭게도 부상에서 재기한 鄭珉台(태평양)具臺晟(한화)을 각각 마운드에 올려 재기 가능성을 시험했다.
그러나 경기가 투수전으로 진행되면서 감독들은 승패를 떠나 이들이 상처입지 않을까 가슴 졸여야 했다.
정민태는 8회 2사후 한화 3번 姜錫千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강판될 때까지 30타자를 상대로 삼진 7개를 빼앗으며 7안타 무실점으로 역투,재기의 첫승을 올렸다.
지난해 단 6게임에만 등판(2승1패),눈칫밥을 먹은 구대성도3안타만 허용하며 역투했으나 2회초 태평양 장광호에게 얻어맞은홈런이 결승점이 돼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승자와 패자로 희비가 엇갈렸으나 두 투수는 이날 힘차게 재기해 향후 두팀의 상위권 도약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한편 쌍방울은 해태와의 전주경기에서 金正洙등 3명의 해태투수들을 11안타로 공략,11-1로 대승했다.
쌍방울 선발 金圓衡은 6회까지 해태타선을 2안타로 꽁꽁 묶어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LG도 에이스 金相燁이 등판한 삼성마운드를 11안타로 두들겨8-3으로 낙승했다.
연이틀 난타전을 벌인 부산경기는 17안타를 작렬시킨 OB가 11안타로 추격한 롯데에 11-7로 승리했다.
특히 OB는 개막전을 포함,5게임에서 59안타를 때려내며 36득점하는 무서운 타력을 보이고 있어 타 팀의 경계대상이 되고있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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