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40인치대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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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액정화면(LCD) TV의 크기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기술적 문제로 이른 시일 내에는 시판이 어려울 것이라는 40인치대 대형 LCD TV 제품이 올해 쏟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세계 최대 크기의 46인치급 LCD TV의 시판에 들어갔다. 지난해 2월 40인치급을 시장에 내놓은 지 거의 1년 만이다.

주사선(走査線)이 일반 HD급 TV보다 두배나 촘촘해 세밀한 영상 구현이 가능하며, 그동안 LCD TV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잔상 현상도 거의 없어졌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두 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1천6백만원대다. 삼성전자 장일형 전무는 "아직 고가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 시장에서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40인치대 대형 LCD TV를 시판하고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소니 두 곳. 여기에 샤프.LG전자.필립스가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중 42인치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며, 샤프는 여름쯤 국내시장에 45인치급을 들여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을 감안하면 올해까지는 30인치대에서는 LCD TV가, 40인치급 이상에서는 벽걸이(PDP) TV가 장점을 지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급속한 기술개발 및 이에 따른 가격 인하로 LCD TV는 내년부터 40인치급에서도 PDP TV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개발 가능한 LCD TV의 화면 크기를 90인치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TV는 9백만원대지만, 삼성전자의 7세대 LCD 라인이 2005년 본격 가동되면 가격은 현재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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