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핫 뉴스] 저온가스로 전립선 암세포 얼려 파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기존의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을 반으로 줄이고, 흉터 없이 수술이 가능한 냉동치료법이 최근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 교수팀에 의해 소개됐다.

최소 침습적 냉동수술로 불리는 이 시술법은 1.5㎜ 크기의 작은 치료침으로 아르곤과 헬륨가스를 2회 연속 환부에 투입하는 방법이다.

아르곤가스는 전립선 암조직을 영하 40~60도로 얼리고, 헬륨가스는 급랭된 전립선 암조직을 급해동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한다. 또 전립선암 조직으로 가는 영양공급로인 혈관도 함께 파괴함으로써 재발을 막는 효과도 있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도중이나 수술 후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흉터가 남지 않으며, 수술 후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술 시간은 총 1시간30분 정도이며, 현재 미국의 듀크대병원.UCLA 및 UCSF, 메이요클리닉 등에서 매년 2천여건 시행되고 있다.

천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한달간 5명의 환자에게 시행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며 "출혈과 수혈이 어려운 환자, 방사선치료를 원하지 않는 환자,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 재발된 환자들이 적합한 치료대상자"라고 말했다. 02-920-553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