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샐러리맨 탄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증권계가 이번에는 상여금 배분을 둘러싼 회사와 노조측의 줄다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세후 순이익이 6천억원을 웃돌자 노조측에서 3백~6백%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측은 대부분 그렇게 많이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大宇증권의 경우 지난달 18일 노사 실무소협의회에서 4백%의 성과급을 지급키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측은『경영호전이 직원들의 노력만으로 된 것은 아니다』며 지난달 25일 1백%만 지급했다.이에 따라 노조 집행부 13명 이 지난 4일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11일부터는 사장실 앞에서 항의농성하고 있다.
東西증권도 노조측이 지난해 임금협상때 성과급 배분문제를 올 단체협상에서 논의키로 한 합의를 근거로 6백%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측은 지난1일 1백%만 특별상여금 형태로 지급,노사대립이 불거지고 있다.노조측은 지난 8일부터 빨강리번 달기.정시 출퇴근하기.임원에게 항의전화하기등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럭키증권의 경우도 노조는 4백%,회사는 3백%로 맞서있는데 특히 직원 12명에 대한 무더기 조사역 발령등 인사불만도 겹쳐있어 해결이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신한증권도 노조의 3백%와 회사의 1백%가 대립해 있다.
이밖에 아직 지급률을 결정하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다른 회사의 협상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朴正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