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바이러스 베트남과 다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나라에 발생한 조류 독감의 바이러스가 베트남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옛 국립보건원)는 "우리나라에서 검출 조류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가능성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의뢰한 결과,유전자형(염기서열)이 다소 다르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질병본부 김영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바이러스의 형(타입)은 A/H5N1으로 같지만 유전자 배열이 서로 다르다는 뜻이라며 바이러스의 출생지,즉 사람으로 치면 부모가 다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인체에 감염돼 7명이 사망한 바 있으며 여러 명이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1천6백여명에게서 아직 증세가 없는 점에 비춰 한국의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체에 감염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질병본부는 "인체 감염 가능성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조사 결과는 당초보다 약간 늦어져 다음달 초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