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년 겨울올림픽 또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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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강원도가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2010,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3일 춘천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겨울올림픽 유치는 도민과 국민의 염원이자 자긍심으로, 도의 발전과 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도약대"라며 "강원도 차원에서의 2018년 재도전 의사를 천명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14년 유치 실패 뒤 재도전론과 신중론이 함께 제기됐다"며 "그동안 도민의 뜻과 실패 원인 등을 세밀히 살피고, 각종 문제에 대한 여건과 전망 등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역학 구도 및 경쟁력 측면에서 2018년은 겨울올림픽 유치에 좋은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경쟁구도에서 선점 효과와 국내 스포츠계 역량을 평창에 결집시킬 필요성이 있어 재도전 의사를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겨울올림픽을 향한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과 용기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시작한다"며 "다시 한번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반대나 신중론을 폈던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고려해 효율적인 전략을 정밀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2018 겨울올림픽 유치와 관련, 일정 기간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회'를 구성해 도 차원의 준비를 한 뒤 정부와 한국올림픽위원회(KOC)와 협의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국가 어젠다로 선정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7월 중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70% 이상이 재도전을 지지했다고 밝혔으나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공론조사나 주민투표 같은 절차를 거쳐 도민 의사를 확인하고 이뤄져야 한다"며 3수 도전에 불복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강원도당도 "평가와 검증을 외면한 졸속적인 3수 도전 선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강원도가 2018년 겨울올림픽 재도전을 결정함으로써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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