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장비 이젠 TV 켜듯 편하게 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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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제조업체 ㈜인컴의 한덕수(39.사진) 사장은 동료 중소기업인들을 만날 때면 말을 아낀다. 다들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이 회사는 창사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다.

내수 경기가 얼어붙은 지난해에도 전년과 비슷한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최근 들어선 눈에 띄게 매출이 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은 달마다 평균 25%씩 늘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쇼핑몰(www.cctv114.co.kr)에는 수퍼마켓 자영업자 등의 주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 시장의 상인을 대상으로 한 '퍽치기'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흔히 CCTV(closed-circuit TV:폐쇄회로 TV)라고 불리는 보안 장비다. 녹화 테이프를 사용하던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영상을 저장하는 방식이어서 화면도 선명하고 녹화장면 보관도 손쉽다. CCTV시장의 절반가량이 아직도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어서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일반인들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패키지형 CCTV(모델명 IS-5001)를 내놓았다. 카메라와 케이블, DVR와 TV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게 조작 시스템을 단순화했다. 카메라 넉대짜리를 설치하는 데 90만원쯤 들어간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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