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화제>3년째 문집 발간 하남 산곡국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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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하남시 산곡국민학교(교장 林鍾辰.56)가 해마다 교내 백일장을 열어 학생과 선생님.학부모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문집『골짜기』〈사진〉를 3년째 발간하고 있어 화제.
『골짜기』가 처음 발간된 것은 92년.산곡국민학교 어머니회가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문집발간을시작한 것.
『골짜기』는 전교생과 학부모.교사등 3백여명이 해마다 한글날함께 모여 교내백일장을 열고 우수작을 골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유난히 플라타너스 나무가 많은 교정에서 낙엽을 태우며 1년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느낀 점등을 자유롭게 원고지에 싣는 이 백일장대회가 3년째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산곡국교가족 모두의 축제마당으로 자리잡았다.
학교가 검단산 골짜기에 위치해 표지명을『골짜기』라 지은 이 문집은 선정된 시와 산문등 60여편이 실린 B18판(가로18㎝.세로20㎝)크기의 90쪽분량인데 학부모와 교사.학생모두가 직접 편집하고 삽화도 손수 그려넣어 발간된다.
이 문집에는 미술점수가 좋지않은 아이에게 보내는「우리아이 그림좀 잘그리게 해주세요」라든가 선생님의 체험담인「병아리들과 함께」,아이가 부모에게 전하는「자랑스런 우리 아버지」등 학생.학부모.교사의 입장에서 씌어진 글들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林교장은『「골짜기」가 발간되면서 아이들의 문장력이 향상되고 학부모와 교사간의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 어머니회장 玄洙宴씨는『「골짜기」가 3년째 발간되면서 아이들의 솔직한 생각을 알수 있게 되었으며 아이들 또한 재학시절의 뜻깊은 추억으로 간직할수 있어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앞으로 좀더 다양한「골짜기」를 펴내기위해 산골 국교 졸업생들의 글도 함께 담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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