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 자정전(資政殿)터가 멸실된지 85년만에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28일 定都6백년 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경희궁복원사업에서 작년 12월부터 명지대 부설 한국건축문화연구소(소장 崔春煥)와 합동으로 자정전터의 발굴작업을 벌인 결과,3개월만에 바닥의 전돌과 주춧돌의 옛모습이 드러났다고 밝 혔다.
특히 자정전의 내부모습을 짐작케하는 아궁이와 구들모습이 2군데서 발견되고 문양이 뚜렷한 기와조각도 1백여점이 발굴됨에 따라 1909년 일제에 의해 완전히 멸실된 경희궁의 원형복원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숭정전(崇政殿) 주변의 회랑 복원공사를 6월말까지 마치기로 하고 자정전터는 일단 훼손이 되지 않도록 덮어둔뒤 내년초부터 복원공사를시작하기로 했다.
〈李啓榮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