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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4세 소녀에 반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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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의 인기가 미국에서 상한가다.

그와 관련된 물건이나 상품이 모조리 인기 품목이 돼 이를 사려는 사람들의 성화가 극성스럽다.

***이베이서 374弗에 낙찰

현지 언론들이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소니 오픈 2라운드에서 한타차로 탈락한 미셸 위의 기사를 연일 톱기사로 다루면서다. 골프채널의 연이틀 생중계로 이미 인기스타가 된 그다.

그의 사진이 담긴 이른바 '선수 카드'의 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www.ebay.com)'에는 미셸 위의 카드가 4백여점이나 매물로 나왔다. 그 중 가장 비싼 건 3백74달러(약 45만원)나 했다.

한 팬은 지난해에 잡지를 살 때 사은품으로 받은 미셸 위의 선수카드를 40달러쯤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매물로 내놓으려다 가격이 2백80달러까지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보도도 있었다. 또 미셸 위의 사진 한장이 실린 잡지 표지를 2.99달러에 내놓았더니 금방 10.51달러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한다.

소니오픈 때 골프장(하와이 코올리나) 측이 갤러리에게 무료로 나눠준 배지는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잘해라 미셸'이라고 쓴 대회 기념 배지다.

미셸 위가 US여자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사용했던 골프 클럽과 트로피를 전시해준 보답으로 골프장 측이 3백개를 만들었다.

그런데 골프장 측에 "배지를 사고 싶은데 얼마냐"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골프장 관계자는 "팔기 위해 다시 만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해 이미 나눠준 배지는 가격이 상당히 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스폰서들 앞다퉈 초청장

한편 PGA 투어 부즈알렌 클래식(전 켐퍼오픈)이 미셸 위를 초청할 뜻을 비치는 등 각 골프대회 스폰서들이 대회의 인기를 위해 미셸 위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미 클럽 경매를 통해 수천달러의 주니어골프육성기금을 마련했던 미셸 위가 그런 행사를 또 한번 한다면 수익금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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