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맞수는 탱크 최경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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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걱정해야 할 상대는 스트리커가 아니라 최경주'.

미국의 공중파 방송인 NBC가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사진(右))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左))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았다.

NBC는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골프 전문 칼럼니스트 마이크 퍼키의 '최경주가 타이거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즈가 걱정해야 할 쪽은 스트리커가 아니라 최경주"라고 보도했다.

퍼키는 "최경주는 최근 일곱 차례의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그리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8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만일 최경주가 남은 세 번의 페덱스컵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우즈는 한 번은 우승, 한 번은 5위 이내에 들어야 그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생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 대회인 더 바클레이스에서 최경주는 2위를 차지한 반면 우즈는 불참,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최경주는 우즈에게 2900점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였던 우즈는 4위로 처졌다.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인 페덱스컵은 총 4차 대회로 치러지며 2차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은 3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서 개막한다. 1라운드에서는 페덱스컵 포인트 1~3위인 스트리커와 최경주.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한 조, 4~6위인 우즈.미켈슨.싱이 한 조로 편성돼 처음부터 별들의 전쟁을 치르게 됐다.

영국의 스포츠베팅 업체 래드브록스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즈가 우승할 가능성을 7-4(400원을 베팅했을 때 700원 배당)로 가장 크게 봤다. 필 미켈슨(미국)이 16-1로 두 번째였으며 최경주는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25-1로 공동 3위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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