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시민들에 선물 市政설명회 가진 우산.시계 나눠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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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仁川=金正培기자]인천시와 산하 6개 구청이 시.구정설명회를갖고 참석한 각계 인사와 통.반장들에게 우산.그릇세트등 각종 선물을 주고 취학아동들에게도 저금통등을 돌려 지방자치단체장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일고 있다.
崔箕善시장의 경우 지난달 16일부터 각 구청을 돌며 지역 통장및 15개 사회단체회원등을 대상으로 시정설명회를 가진 후「증,인천직할시장」이란 글귀가 새겨진 개당 6천원 상당의 우산 6천9백개와 3만원짜리 정도의 손목시계 2백10개를 참석자들에게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현재까지 崔시장이 나눠준 선물은 우산 3천4백여개와 시계 1백여개로 전체 필요 예산은 4천7백70여만원이라는 것.
또 6개 구청장들도 이달말부터 4월초까지 예정된 구정보고회를통해 참석자들에게 5천~1만원상당의 각종 선물세트를 제공중이거나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남구청은 이달초 9백5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청장 명의로 저금통 1천여개를 만들어 관내 취학아동에게 돌렸으며,4월초 열리는 통.반장 구정설명회때도 2천4백만원을 들여 참석자들에게 1만원상당의 선물을 줄 계획이다.
서구청도 2천7백만원을 들여 28일 있을 구정설명회 참석 통.반장등에게 5천원 상당의 밥그릇 세트를 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매년 관례대로 개최하는 시.구정설명회인데다 지난해에도 7천1백여명에게 시장명의의 그릇세트를 선물했었다』며『단체장선거에 대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시 선관위는 이와 관련,『중앙선관위에 이같은 사실을보고했으며 방침을 받는대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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