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의현장>1.理化學연구소 어떤 곳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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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東京중심가에서 지하철로 40분걸리는 사이타마縣 와코(和光)시에 있는 理化學연구소(理硏:리켄)는 원래 지금의 東京大가 있는혼고(本鄕)에서 지난 1917년 일본 최초의 민간연구소(재단법인)로 창설됐다.
일본과학기술의 요람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연구실적도 올려왔다. 「과학기술을 연구하려면 리켄으로 가라」라는 말이 이때부터 나왔고 지금도 이 말은 유효하다.
공부는 東大,연구는 리켄이었던 것이다.
한때 60개 기업이 참여하는 리켄콘체른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58년 이화학연구소법이 만들어지면서 「과학기술에 관한 시험연구를 종합적으로 행하고 그 성과를 보급한다」는 목적으로 특수법인(과학기술청산하)의 종합연구소로 새로 발족했다.
현재 임직원(정원)6백20명,계약연구원 2백명,외래연구원 1천5백명,외국인연구원 2백명으로 총2천5백여명이 소속돼있다.지난해의 사업비는 약2백60억엔(약 2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90%를 정부가 대주었다.
리켄은 新연구영역의 개척을 사명으로 하는 연구실 제도를 조직의 근간으로 약50개의 연구실을 두고 물리.화학.공학.생물과학.의과학등 폭넓은 연구분야에서 기초연구를 중시한 다채로운 선구적 연구를 하고 있다.지난 84년에는「라이프사이언 스 쓰쿠바(筑波)연구센터」를,86년이래「프런티어연구시스팀」(와코.센다이.
나고야)을 설치했으며 90년부터는 효고(兵庫)縣에 대형방사광연구시설을 건설중에 있다.연구분야는 일반연구(경상연구)와 특별연구로 나누어져 있다.
일반연구는 리켄연구활동의 기본이 되는 연구로 연구자의 자유발상에 따라 행해진다.특별연구는 국가적.사회적으로 뿐아니라 과학기술상 요청되는 과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목표와 계획을 정해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연구다.
예컨대 대표적인 특별연구로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위해 重이온과학의 종합연구,우라늄농축에 관한 레이저연구,원자력기반기술연구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리켄의 연구관리조직은 위로부터 이사회의.연구관리회의(이사. 주임연구원회의 정부의장으로 구성).운영위원회.주임연구원회의.각종 위원회로구성돼있다.
그러나 연구과제예산.연구인사.연구시설등으로 역할분담돼있는 위원회에서 주임연구원회의로 안건이 보고되면 거의 여기서 결정이 난다.연구원보에서 출발,20~30년이 되면 연구실장을 맡는 주임연구원이 되는 종신연구조직으로서 운영자율화가 최 대한 보장돼있는게 리켄의 최대 특징이다.
리켄은 지금 21세기를 앞두고「리켄이 어떤 연구소냐」는 물음에서「리켄이 어떻게 돼야하느냐」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다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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