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증시 언제까지…/1주째 지지부진(증권풍향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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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북핵」·「규제완화」 향배가 변수
중저가주의 약진으로 주가양극화는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뚜렷한 주도주가 등장하지 않는데다 거래량은 줄어들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등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남북관계의 경색과 결산 등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로 투자심리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세를 이끌어가는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채 몇몇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상승시도만 나타나는 무기력한 양상이 1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이후 한번도 뚫리지 않았던 8백50선을 바닥권으로 예상하면서 당분간 경기회복여부 등에 관계없이 「북핵」과 「규제완화여부」 양대 변수에 따라 장세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3월 결산이 임박해짐에 따라 결산실적을 올리기 위해 자전거래 등에만 치중하고 있어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어려운데다 은행권들도 한은이 지준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자금운용의 제약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기관투자가들의 거래비중도 지난달의 33%대에서 23%대로 뚝 떨어졌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자들도 3주연속 순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21,22일에는 주가선도주인 한전주를 30만주 이상 대량으로 매각하는 등 보유주식의 적극적인 시세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어 장세를 지탱하는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침체장세의 돌파구를 열기위해 중국 경협관련주,지역민방 관련주 등과 함께 결산실적 발표와 관련,▲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연결실적호전주 ▲2부에서 1부로 승격이 예상되는 소속부 변경예상주 ▲주총을 통해 수권자본금을 늘려 향후 증자 등이 예상되는 수권자본금 변경주 등을 주목하고 있다.<홍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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