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해외봉사·선교 돌아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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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인 피랍자 19명의 전원 석방 합의 소식에 종교계는 일제히 안도와 환영을 표했다. 그러면서 선교 방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는 "이번 사건을 통해 그동안 한국 교회의 해외 봉사와 선교를 돌아보고,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봉사와 선교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는 논평을 냈다.

권 목사는 "피랍자들이 무사히 귀환한 후 적절한 시기에 대토론회 개최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프간의 내전이 하루 속히 종식돼 이번 피랍 사건과 같은 비극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앞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

애타는 심정으로 이 순간을 기다려 온 가족들에게 위로와 축하를 전하고, 석방을 위해 수고한 모든 분들과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인질 석방을 환영했다.

조계종 기획국장 원철 스님은 "이번 일을 기화로 종교 간에 각자의 차별성을 인정하고 우리의 종교관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며 "19명의 건강하고 안전한 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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