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횡포11개소 적발-광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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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光州=具斗勳기자]예식장의 임대료 폭리.신부화장및 드레스착용강요.사진비 부당이득등 고객에 대한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내 유명예식장 11개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경찰청은 17일 명성.현대.광호.목화.귀빈등 광주시내 11개예식장의 드레스.사진및 비디오촬영 강요등 불공정행위를 단속,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행정기관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예식장의 경우 신부화장을 하지않은 고객에게기본요금 명목으로 15만원을 포함시키고 사진값도 기본요금을 초과한 금액을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명성예식장은 3장 1조에 규정요금이 2만원인 사진(8×10)값을 1조당 4만원씩 거뒀으며 광호.목화.귀빈등의 예식장도턱없이 높은 사진값을 부과,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특히 유명예식장일수록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에게 특수화장비 명목으로 별도요금을 챙기거나 비디오 촬영을 강요하고 드레스종류에 따라 20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추가요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예식장은 지난해 12월 예식장 사용료 고시가격이 자율화된 뒤 오는 6월부터 시행키로 한 규정을 무시했으며 드레스등 부대물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파기하는등 횡포를 일삼아왔다. 이번에 적발된 예식장은▲명성(김인수)▲명문(박청수)▲꽃가마(조병남)▲원앙(정복남)▲귀빈(서상용)▲목화(김영준)▲고려(김귀태)▲광호(문광장)▲현대(이정욱)▲백악관(편길자)▲남도(김영식)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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