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회/「경제비상사태」 검토/산업생산 급격히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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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세수줄어 예산집행도 큰 차질
【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 의회 지도자들은 15일 급격한 산업생산감소로 올해 예산안 집행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연방회의(상원) 의장이 이날 이반리프킨 두마(하원) 의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긴급조치 채택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러시아 정부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24.1%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지난 한햇동안의 16.2%와 지난 1월의 23.1%에 비해 하락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생산감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같은 생산저하는 세수 감소를 초래,아직 공식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94년 예산안의 야심적인 지원계획이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미 사임한 개혁파들이 주장했던 인플레 억제정책이 아닌 생산성향상을 금년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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