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학위 식별해 드려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전국 200여 개 대학총장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학력검증 대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허위 학력 문제와 관련해 학위 수여 여부, 졸업 증명 등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그동안 일부 사설업체가 학력이나 학위를 확인해준 적은 있었으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교협은 기업체나 대학에서 채용 대상자, 교수 임용 후보자의 학력 검증을 요구해 오면 수수료를 받고 대행해 주기로 했다.

검증 대상은 학사와 석.박사 학위 진위, 취득한 학위의 정부 인증 여부, 학위 취득 사실 및 졸업 증명 등이다.

대교협은 검증 서비스를 대행할 '학력검증추진단'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내년 이후 '학력검증센터'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대교협은 국내외 학력.학위 검증에 필요한 관련 정보 공유 등에 관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지난해 독일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영국 등과도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유학생들이 진출해 있는 미국.호주.동남아 등지의 대학 및 대학협의체와의 협약도 추진 중이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