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 시즌 중 도핑테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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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야구가 올해부터 금지 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하는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도핑 테스트 연내 실시 ▶약물 복용한 선수의 명단 공개 ▶반도핑위원회의 구성을 내용으로 한 '반도핑 시행원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O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올 시즌 종료까지 불시에 전국 4개 구장을 찾아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각 팀 선수 중 세 명의 시료를 채취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 선수는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 파견된 KBO 기술위원과 검사를 진행할 도핑컨트롤 위원, 상대팀 관계자가 한 명씩 뽑기로 했다.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한 징계 수준도 결정됐다. 올해는 명단 공개 외에 다른 조치는 없으나 내년부터는 첫 번째 적발 시 10경기 출장정지, 2차 적발 시 30경기 출장정지에 이어 세 번째 적발되면 영구 제명키로 했다. 첫 번째 적발된 선수는 반도핑위원회에 의해 수시로 추적 검사를 받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또 국제 대회에서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국제 규정에 따른 벌칙과 함께 국내의 제재도 함께 받게 된다.

선수나 구단은 양성 반응 시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이 경우 재조사나 소명 기회를 주는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앞서 KBO는 8개 구단에 선수가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 일부 금지 약물이 있을 경우 면책 신청서(TUE)를 준비하라고 통보했다.

도핑 테스트를 총괄할 반도핑위원회는 이종하 경희대 재활의학과 교수, 김상범 중앙대 체육학과 교수, 최원현 변호사, 정금조 KBO 운영부장으로 구성됐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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