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인터넷 속으로 … '구글 스카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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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구글 어스가 22일부터 우주를 볼 수 있는 '스카이'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 어스 이용자들은 '스카이 모드로 전화' 버튼을 누르면 가상 허블 망원경을 통해 1억 개의 별을 비롯한 우주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22일 독일에서 열린 구글 설명회에서 함부르크 천문대 토마스 클람페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함부르크 로이터=연합뉴스]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Google Earth)로 지구촌 구석구석의 모습을 제공해 온 구글이 이번엔 우주로 눈을 돌렸다.

파이낸셜 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구글어스에 천체를 관찰할 수 있는 '스카이' 기능을 추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1억 개가 넘는 천체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볼 수 있게 됐다.

'스카이' 기능을 이용해 살펴보는 우주의 풍경은 감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다. 집 뒷마당에서 육안으로 보는 풍경처럼 아득한 거리의 밤하늘을 볼 수도 있고, 가상 허블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찰할 수도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허블 우주쇼는 블랙홀부터 충돌 은하, 희귀한 은하 등 선택에 따라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달의 변화 주기와 행성들의 이동 경로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약 2만 개의 특정 행성이나 별자리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도 붙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망원경, 칼텍의 팔로마 천문대, 영국 천체연구센터 등에서 제공한 자료에 기초해 만들었다.

영국 런던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UCL)의 프란시스코 디에고(물리학) 교수는 "스카이 기능의 놀라운 점은 인터넷에 분산돼 있던 우주 관련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종합.재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 기능 개발에 참여한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I)의 캐럴 크리스티안은 "이 기능은 광활한 우주를 각 가정의 컴퓨터로 끌어들인 것"이라며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어스는 2005년 6월 처음 소개된 이래 지금까지 2억5000여 회 다운로드됐다. 최신 버전은 웹사이트(http://earth.google.co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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