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위조' 김옥랑씨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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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이명재)는 허위 학력을 바탕으로 석.박사 학위를 딴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랑(62) 동숭아트센터 대표 겸 단국대 교수를 이번 주 안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김 교수를 이번 주말까지는 조사할 계획"이라며 "김씨가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상태를 봐 가면서 이른 시일 안에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씨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신현기 단국대 교무처장은 "김 교수의 석.박사 학위가 모두 취소됐고 중.고등학교 학력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이 아닌 파면을 법인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997년 성균관대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미국의 비인가 대학인 퍼시픽웨스턴대의 졸업 증명서를 제출해 공연예술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이 학위를 근거로 2002년 8월 단국대 교수에 임용됐다. 김씨는 학력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교수직을 사임했으며, 성균관대는 22일 김씨의 석.박사 학위를 취소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창하(50)씨를 불러 허위 학력을 이용해 교수에 임용됐는지를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경우 허위 학력을 제출했더라도 김천과학대 교수로 임용된 시점이 2002년 1월이어서 공소시효(5년)가 지나 기소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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