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보자>19.환동해경제권 연길시 상업국 金連煥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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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淸津~會寧간 도로확장공사와 청진항 확장공사에 많은 인력과 불도저등 장비가 투입돼 공사중인데 휘발유값등 당장 자금이 아쉽습니다.우린 하루라도 빨리 자금을 끌어대려고 하지만 北韓核 문제로 韓國정부.기업이 주저하고 있어 안타까워요.』 92년 6월에 북한으로부터 청진항 사용권을 따낸 鮮虎그룹의 상급기관인 연길시 金連煥상업국장(조선족)의 말이다.
1주일에 한번꼴로 청진을 방문한다는 그는 회령을 거쳐 청진에갈때나 羅津.先鋒지구에 갈때 현대자동차「그랜저」를 몰고다니는데북한측에선 이에 대해 별말이 없다고 한다.
-북한이 鮮虎그룹에 특혜를 준 이유는.
▲북한이 그동안 홍콩.廣州등지에서 투자설명회를 갖는등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투자 의향만 들었지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등어려움을 겪고 있지요.鮮虎그룹은 액수는 적지만 일단 투자가 들어갔다는 점이 평가된 걸로 압니다.鮮虎그룹에 자 본이 없다는걸북한도 잘 알고있기 때문에 우리가 동포자본을 끌어당기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여겨집니다.
-한국기업과는 어느 정도 접촉이 이뤄지고 있나.
▲鮮虎그룹은 한국기업중 창구 하나를 정해놓고 그곳을 통하도록할 생각인데 현재 東部고속이 본격적으로 나서 계약(8천만달러쯤투자예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청진항 개발및 이용에 관심을 갖고 팩스나 전화로 문의해 온 한국기업 은 20여개입니다.大宇 북경사무소가 적극 관심을 보이지만 북한측이「大宇는 南浦공단件이 있으니 청진에 연계시키는 건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합니다. 우리는 한국의 어느 기업이든 정부비준을 얻어 돈만 빨리 가져올수 있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이지요.그만큼 투입할 돈이 급하다는 얘기입니다.
-청진항 사용 실태는.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청진으로 20만달러어치의 한국상품(청방주식회사의 延吉中心商街 판매상품)이 들어왔는데 한국에서 들어온 여덟번째 선박이었지요.북한에선 鮮虎그룹이 지정하는 선박이라면 국적에 관계없이 청진항 입항을 허락합니다.金 국장은 때마침 연길에 와있는 함경북도 대표단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뜨면서『한국기업이나 여타 부문에서 연길시와 합작교류를 희망하면 서울사무소((521)5722)에 연락바란다』는 당부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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