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테마군」 “부상”/주도주부재속 상승세 돋보여(증권풍향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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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부승격 예상 기업들/신­구주 값차이 큰 종목/부동산 처분하는 기업
신춘 증시에 「1부승격 예상 기업군」 「구주­신주 가격차가 큰 기업군」 「부동산 매각 기업군」의 3대 테마군이 조심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증시는 이통 관련주·대형 우량주·남북경협 관련주 등 그동안 주가 상승을 끌어왔던 테마주들이 대부분 재료로서의 가치가 바닥난데다 눈에 띌만한 새로운 테마주도 나타나지 않아 주도주 부재의 극심한 갈증을 겪어왔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최근 주가 움직임이 괜찮아 보이는 이들 3대 테마군이 단기성 재료에 그칠 가능성은 있지만 긴 조정국면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역할을 할 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우선 12월 결산법인들의 영업실적이 드러나면서 1부 승격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선경증권은 지난해 5월1일자로 1부 승격됐던 기업의 경우 그해 7월까지 누적 수익률이 25.67%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63%)을 훨씬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선경증권은 올해 1부승격이 예상되는 기업 가운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조일알미늄·성원건설·화승화학·극동유화·대우정밀·계몽사·아세아제지 등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올들어 증자를 실시해 새로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신주 가격이 구주에 비해 크게 낮을 경우 신·구주 가격차의 원상 복귀를 겨냥한 투자도 유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구주 가격차가 큰 종목으로는 동신제약·부산산업·신광염직·두산기계·오리온전기·성원건설·범양건영 등이 꼽히고 있다.
부동산을 매각하는 기업들도 결산기를 맞아 실적호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해당 기업으로 럭키금속·화승실업·대창공업·기아특수강·대한모방·한주전자·미도파·세풍·태림포장·청산·한국마벨 등을 선정했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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