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드라마 첫선-MBC,"새야새야" 내주부터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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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동학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본격적으로 조명한 드라마가 선보인다. MBC-TV가 7일부터 매주 월.화 밤 9시50분에 방영하는 8부작『새야새야 파랑새야』는 TV드라마 사상 최초로 동학을소재로 한 특집극.『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를 감독한재야영화감독 홍기선이 직접 극본을 써 눈길을 끈 다.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갑신정변(1884년)전인 1880년부터 동학혁명이 끝나는 시점인 1895년까지며 역사적 사실을바탕으로 하되 가공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극적인 요소를 가미했다.전라도 고부 김좌수네 집에서 동시에 태어난 김좌수의 아들도영과 행랑아범의 아들 둑간이 주인공.도영은 농민군을 진압하는관군이 되고 둑간은 농민군의 선봉에 선다.
한날한시에 태어났으나 신분때문에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두 인물의 개인사를 통해 동학혁명의 이념인 평등사상의 메시지를전하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
엄격한 실천적 지식인상으로 부각되는 녹두장군 전봉준역은 유인촌이 맡고 이야기의 전달자인 도영과 둑간은 이재룡과 신인 최종환이 각각 맡았다.또 이들의 연인인 길란과 달래역은 신윤정과 이미연이 맡아 사극에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제작진은 현재 4부까지의 촬영을 끝내고 농민군 10만명이 참가한 삼례봉기등 전쟁장면의 촬영에 돌입한 상태.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인 전쟁장면은 실제 전장인 논산과 공주 지역과 지형이 비슷한 경기도 근교에서 촬영중이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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