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들 4년만에 교단 복귀/천백여명 거의 공립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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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다소 서먹한 재회… “첫발령때보다 더 설레”
전교조 해직교사로 이번 학기에 복직이 확정된 1천3백30명중 1천1백7명이 해직 4년여만인 2일 1차로 교단에 섰다.
대부분 1개 학교에 1∼2명씩 배치된 이들 교사들은 오랜만에 돌아간 학교에서 교사·학생들과 다소 서먹서먹한 재회를 나눴다.
특히 대부분 학교들은 이들 교사들의 오랜 교직공백과 기존 교사·학생들과의 마찰 등을 우려,담임배정을 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중에 발령받은 정진화교사(33·여)는 『첫 발령때보다 더 두근거리는 마음』이라며 『다른 선생님들과의 융화문제가 다소 걱정이 되나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복직 희망자 5백8명중 면접불응 등으로 임용에서 제외된 54명을 뺀 4백54명 전원이 1일자로 발령을 받아 3백40개의 공립 국·중·고교에 배채됐다.
학교별로는 중학교의 경우 2백27개교에 3백33명,고교는 71개교에 79명,국교는 42명이 42개교에 한명씩이다. 이들 교사들은 사립학교 교장단의 복직거부 결의에 따라 대부분 출신교와 관계없이 공립교에 발령을 받았다.
다만 전남지역(1백58명)은 교육청측이 공립교출신 50명에 대해 1차로 발령을 냈으며 사립교 출신 1백8명은 일단 출신고에 발령을 낸 뒤 학교측이 채용을 거부할 경우 추후 공립교로 배정키로 했다.
충북지역은 학교 및 교과별 수급조정이 늦어져 대상자 20명에 대한 발령을 3일 이후로 미뤘다.<김석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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