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할린 공격 圖上훈련-85년부터 미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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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東京=聯合]일본 영토의 방위만을 목적으로 창설된 일본 자위대가 지난85년부터 줄곧 주일 미군과 함께 사할린.구나시리등 이른바 북방영토 4개섬을 공격하는 圖上훈련을 벌인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9일 관계자들의 말 을 인용,폭로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비록 이 훈련이 실제 병력을 동원하지 않고 컴퓨터에 의해 도상으로 이루어졌지만 일본의 영토와 영해,영공만을 방어토록 한 본래의 목적을 크게 벗어나는 것으로 적지않은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도상훈련은 기동 군사훈련과는 달리 작전 지휘를 원활하게하기 위한 지휘소 통제훈련으로 올해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2월4일까지 미군 3천2백명과 자위대 3천4백명이 참가했다.
통제관은 자위대의 경우 니시모토 데쓰야(西本徹也) 통합막료회의의장,미국측에서는 리처드 마이어스 주일미군사령관이 맡았으며 올해의 경우 자위대 통제부가 국제정세가 변했고 정부판단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연락을 늦추는 바람에 실행하지 못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그동안 자위대가 극비리에 이같은 훈련을 벌였다고 지적하고일본의 영토가 아닌 곳을 공격하는 어떤 형태의 군사훈련도 당연히 정치적 판단과 국민의 합의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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