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원 '콘도 과외'…高3 등 159명 객실 30개 빌려 합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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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이용해 콘도 객실에 합숙하면서 한 사람당 무려 3백50만원을 내고 집단 과외를 받던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충북도교육청은 1백59명의 예비 고3 학생과 재수생들이 충주에 있는 H콘도의 객실 30개를 빌려 이 같은 기숙(寄宿)과외를 받고 있는 사실을 들춰냈다고 18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상담 및 알선업체로 사업자 등록을 한 M사는 전국에서 모집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40여일 동안 이들을 대상으로 과외를 할 계획이었다. 과외를 받고 있는 학생 1백59명 가운데 재수생은 12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고교 재학생으로 밝혀졌다. 콘도의 6~9층 객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숙과외의 과외비는 한 방에 5명이 들어가는 '5대 1 수업'은 한 명당 3백52만원, 8명이 들어가는 '8대 1 수업'은 2백53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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