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반납 근로자 10만/자동차등 호황업종 납기일 맞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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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해 설날 황금연휴 기간중 전국 산업현장에서 10만여 근로자들이 휴일을 반납,조업에 나선다.
5일 노동부에 따르면 수년만에 찾아온 호황으로 예년과는 달리 종업원 1백명 이상 제조업체 9천1백여개중 1백71개 업체의 근로자 5만여명이 조업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1백인 이하 기업중 상당수도 이들 대형업체와 하도급·협력업체 등의 관계를 맺고 있어 연휴를 포기,조업을 결정한 것으로 조사돼 연휴반납 근로자 숫자는 전국적으로 10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노동부 관계자는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작된 호황에 따라 주문량이 늘어나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빚어진 것으로 지난해 호황을 누린 자동차·조선·반도체·가전업체의 협력·하도급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또 업무특성상 조업의 완전 중단보다 부분가동을 선택하고 종업원들에게 특별근무수당을 지급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인 정유·섬유·유리·제철업체들도 대부분 해당 노조 및 종업원들의 동의하에 부분조업을 결정했다.
코오롱 구미공장의 경우 전체근로자 3천41명중 1천4백명,제일합섬은 2천98명중 4백명,동국합섬 1천1백79명중 6백40명,삼성코닝 1천2백45명중 2백명,한국전기초자 1천5백25명중 1천50명이 연휴기간중 근무한다.
또 정유사나 유가공업체·철강업체 등도 업무특성상 조업중단에 따른 손실이 커 광양제철소의 경우 8천2백56명중 5천5백4명이 정상 근무하는 등 대부분 정상조업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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