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이색업종」 진출 급증/올들어 15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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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회사」 대신 사업부 신설 영역확대/롯데삼강=도시락제조·판매업/한일합섬=방송업·임대서비스/동아건설=노인복지시설 운영
사업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업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올들어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3일까지 회사 정관에 명시된 「사업목적」을 바꾸거나 새로운 분야를 추가하겠다고 공시한 기업은 모두 15개사에 이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최근 체신부에서 추진중인 한국공항통신 설립에 참여하기 위해 기존의 항공운수업의 특정통신사업을 신규로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을 비롯,롯데삼강이 도시락 제조·판매업을,한일합섬은 방송업·프로그램 판매업·임대서비스업 등을 새로운 사업분야로 추가시키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서비스가 유류판매업에 진출해 주유소사업에 뛰어든 것을 비롯,주류업체인 (주)백화는 종합소매업을 추가해 주류판매대행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는 등 종합물류관리의 일환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나가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건설이 소음진동측정 대행업과 유료 노인복지시설 설치운영업을,범양건영이 환경영향평가업을 추가한 것을 비롯,신규사업 진출이 (주)동성·세방기업·영풍 등 중견기업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이처럼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영역의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자회사 설립을 통한 문어발식 확장이 어려워지자 「사업부」의 형태로 업무영역을 확대시켜 경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홍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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