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의길 제2부전,금호갤러리서 2월7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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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금호갤러리의 신춘기획『자존의 길』제2부전이 2월7일까지 열리고 있다.
초대작가는 조각가 김창세.최병민씨,한국화가 박문종씨,서양화가안창홍.최석운씨등 5명.
『자존의 길』이란 거창한 제목은 이들이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화단정치나 세속적 욕망과는 거리를 둔채「예술에 대한 낙관적 믿음」등을 소중히 생각하는 작가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조선시대 초상화의 독특하고 깊은 맛을 돌장승의 기법을 빌려 표현해온 김창세씨는『초상연구』연작을 선보이며,뼈대만 남은 인체조각을 통해 삶과 죽음의 근원적 문제를 다뤄온 최병민씨는『아사달』『구름이 시작하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민중미 술권내의 몇안되는 한국화 작가로 꼽히는 박문종씨는『보리고개』『영산강을 살립시다』등 현실비판적인 작품을,서양화가 안창홍씨는 값싼 모조장신구를 이용해 소비문화의 비뚤어진 욕망을 야유하는『장미빛인생』등을 선보이고 있다.또 도시풍의 해학 적 장면을 그려보여 주목받아온 최석운씨는 풍자정신이 강한『사냥』『복날』등을 출품하고 있다.(720)5866.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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