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서 분홍색눈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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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8시쯤 경기도 시흥시에서 40여분간 '분홍색 눈'이 내리면서 시회공단 주변에 잔뜩 쌓여 출근하던 근로자들이 놀라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도 시화관리감시센터의 조사 결과 분홍색 눈은 인은 화공약품업체인 K양행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세정식 집진시설이 고장난 것을 방치한 채 조업을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붉은 색을 띤 이 오염물질이 때마침 내리던 눈과 혼합된서 분홍색 눈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물을 이용해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집진설비가 갑자기 압력이 떨어지면서 정화되지 않은 염료가 대기중으로 날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측은 문제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K양행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10일간 조업정지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시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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