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부부 사법처리 방침/출국금지 1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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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철희­장영자 부부 금융사고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는 22일 장씨가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에 예금수신고를 올려주는 대가로 부당대출을 받은 혐의를 잡고 부정대출에 관련된 금융기관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어음발행기업·금융기관·어음할인업자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장 부부를 소환조사해 혐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사기 및 특경가법상 저축관련 부당행위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 전 지점장이며 연쇄어음 부도사건의 발단이 된 유평상사 이사를 지낸 김칠성 서울신탁은행 조사역(55)은 2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은 거액의 예금을 유치한 장씨에게 대출서비스를 해오다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조사역과 유평상사 최영희대표(전 국방장관) 등 사건관련자 12명을 이날 오후 검찰로 불러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영희 ▲김영덕 전 서울은행장 ▲김두한 전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장 ▲김칠성 전 유평상사 이사 ▲서순종 유평상사 감사 ▲신상식 상업증권 전무 ▲장근복 전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장 ▲이회재 대명산업 대표 ▲조평제 포스시스팀 사장 등 9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출국금지 및 입국통보조치된 사람은 이­장 부부와 사위 김주승씨(34·탤런드·해외도피중)를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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