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이 못파는 종목 잡아라”/매물공세 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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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저PER주·92년후 상장주 강세
증안기금의 보유주식 매각여부에 따라 주가등락이 결정되다시피하는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증안기금의 매물공세를 피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따라 증안기금의 보유물량이 적은데다 수익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저PER주와,증안기금이 주식매입을 종료한 92년말 이후 신규상장된 종목,편입대상에서 제외된 관리대상 종목 등 이른바 「증안기금 매물회피 종목군」의 강세가 눈에 뛴다.
최근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속에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는 저PER주의 경우 올들어 11일까지 대표적인 고가 저PER주인 송원산업이 6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0.5%나 뛰어올라 8만원대에 들어선 것을 비롯해 금강(16.7%),삼화페인트(10%),삼성라디에터(11.8%),롯데삼강(16.8%),동아타이어(11.3%),삼화전자(11.2%),조광페인트(12.4%),영풍(10.2%),고려화학(15.8%) 등 5만원이상 고가주를 중심으로 10%대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중저가 저PER주 가운데서도 성보화학(10.8%),덕성화학(11.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증안기금이 앞으로 보유주식을 꾸준히 매각키로 밝힘에 따라 증시에서는 저PER주외에도 증안매물을 피할 수 있는 주식으로 이뤄진 「증안기금 매물회피 종목군」을 노리는 투자전략도 유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안기금의 주식매입을 종료한 92년말이후 신규상장돼 증안매물에 영향받지 않는 대림요업·삼광유리·경동보일러 등 8개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증안기금의 손길이 미치지않는 관리종목들도 11일 45개 가운데 4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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