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공습 경고/동구에 문호개방 “새시대”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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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나토 정상회담 폐막
【브뤼셀=고대훈특파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지도자들은 11일 나토가 구 공산권국가들에 문호를 점진적으로 개방,새로운 시대로 진입케 됐다고 선언하고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해 유엔의 활동을 방해할 경우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한뒤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쳤다.
나토 16개국 정상들은 이날 밤 유고사태와 관련한 공동 군사대책 마련을 핵심 의제로 한 이틀째 회담을 마치고 채택한 성명을 통해 나토는 사라예보를 비롯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안전지역·위협지역에 대한 교살을 막기 위해 「공습」을 감행할 태세가 돼있음을 재확인했다.
나토 정상들은 또 북대서양지역의 안보증진을 위해 다른 유럽국들에 문호를 개방할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를 통해 동맹국들이 새로운 동반자들을 참여시켜 정치·군사적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나토가 점진적으로 동유럽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선언했다. 성명은 특히 나토와 참여 참여국가간의 관계를 변화시킬 즉각적이고 실제적인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에 참여하는 국가가 정치적 독립·안보에 위협을 받을 때 협의할 것이며 동반자관계의 틀 안에서 올해부터 평화유지 활동 훈련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나토가 자신들에 대한 공습단행을 경고한데 대해 『쓸모없는 짓』이라고 일축했다.
마노로 밀로바노비치 세르비아군 참모총장은 나토의 이번 경고에 대해 『우리는 지난 2년동안 위협을 당해왔으나 이 위협들은 전혀 효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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